우리는 그것을 웅얼거리는 무엇

Dec 17 본문

단상

Dec 17

swann 2023. 12. 17. 17:21

Cécile Lempert, Isaac (II), 2023, distemper and pastel on canvas, 110 x 240 cm

 
못된 버릇은 여전하다. 그건 양쪽 다 그런 것 같다. 여전하되 나아가는 모습들도.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리고 놀랐다는 사실에 놀라버렸고.(나한테 실망했다.) 며칠 생각했다.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 여름에 춥더니 겨울에 따듯해 다행이다. 그래서 반기며 괴롭던 꿈은 차차 엷어질 듯해 다행이다. 조금씩 많이씩 덜어내고 붙여서 또 다른 얼굴이 되자. 얼마 안 있어 그 얼굴에서도 구석구석 익숙한 그림을 찾겠지만. 그것도 아주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Comments